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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8
사무엘하 강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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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예수
Subject     일본 국민을 응원합니다
일본 국민을 응원합니다

이한수 문화부 차장일본 수영 국가대표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개인혼영에서 일본인 첫 금메달을 딴 세토 다이야(20) 선수는 경기 전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들으며 긴장을 푼다. 모닝콜 벨소리는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이며,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소녀시대 멤버 윤아(24)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 민방 TBS는 지난달 세토 선수와 윤아의 만남을 주선했다. 세토가 분장을 위해 앉아 있던 방송 대기실 거울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윤아가 깜짝 등장하는 '몰래카메라' 방식이었다. 세토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아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윤아는 얼굴이 발그레해진 이국(異國)의 '동생 팬'을 바라보면서 일본어로 "가와이(귀여워)~"라고 말했다.

방송 영상을 보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번졌던 건 젊은 선남선녀의 만남이 예뻐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역시 한류는 대단하군' 같은 애국적 감상 때문도 아니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치인들이 연일 과거사 부정 망언을 하고, 혐한(嫌韓·한국 혐오) 서적이 일본 서점가를 점령했다는 이 시기에 일본의 '국민 스포츠 스타'가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밝히고 주요 방송사가 두 사람의 만남 자리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방영한 일본 사회의 성숙함에 더 감동했다.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수도 도쿄 중심가에서 "미나미 조센징(남조선인)은 일본을 떠나라" "한국인은 바퀴벌레"라고 외치는 인종혐오 국수주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방송을 보면서 보통 일본 국민은 두 나라의 우호와 친선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국 법무법인 고문으로 서울에 사는 일본 언론인 출신 다마키 다다시씨는 최근 한국 지사에 발령받은 일본 기업인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기업인은 당초 한국의 반일(反日) 정서가 심하다고 생각해서 부임을 꺼렸다고 한다. 다마키씨가 묻고 기업인이 답했다. "오늘 출근해서 한국 사람에게 불쾌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나요?" "아뇨, 없었어요." "그럼 지난 일주일이나 한 달간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별로 그런 기억은 없네요." 다마키씨는 기업인에게 "그럼, 그게 현실이에요"라고 했다.

일본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에 대해 한국이 관심을 갖기 전부터 위안소 지도를 만들어 피해 참상을 고발한 것은 일본의 시민단체였다. 많은 일본 지식인이 지금 아베 정권의 극우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일본 국민은 여전히 친절하고 상냥하다. 정치인이 아무리 망언을 일삼아도 이게 보통 일본 국민의 '현실'이다.

세토 선수는 "소녀시대 노래를 듣고 힘을 얻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했다. 윤아는 이 말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윤아는 아마도 경쟁 한국 선수가 없는 이 종목에서 세토의 선전을 늘 응원할 것이다. 일본 정치인의 잘못된 행태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숙한 일본 국민이 끝내 바로잡을 것이라고 믿는다. 보통 일본 국민을 응원한다.

입력 : 2014.03.10 / 조선일보
Date : 2014-03-10 08:50:34    Read :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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