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에7:1-10절 제목: 내 생명을 내게 주소서(지혜로운 사냥꾼)
설교: 김병철 목사 2008년 7월 6일 (주일설교)
서 론: 오늘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은혜의 말씀에 제목은 "지혜로운 사냥꾼"입니다. 이 말씀을 읽고 듣고 보는 가운데 성령하나님의 폭포수와 같은 은혜가 임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에스더와 하만의 경우를 본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잡으려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소득없는 것을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목숨처럼 귀한 것을 위해 애를 씁니다.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를 보면, 노인이 바다에서 고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합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이 고기를 잡아야 하며 이 고기와 자신과는 무슨 원수가 있기에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가만히 생각을 해 봅니다. 고기는 노인 자신을 원수인 줄로 생각하겠지만 노인은 사실 그 고기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은 힘도 없고, 고기를 잡아도 노인이 먹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노인은 고기가 걸렸으니까 그 고기를 잡았습니다. 굉장히 큰 고기였습니다. 그것을 끌고 뭍으로 나올 때 상어 떼들이 와서 다 뜯어먹고 노인은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결과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을 모르면 아무리 부지런히 살고 열심히 살아도 이와 같이 결과는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본 론: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과 하만을 두 번째로 잔치에 초대를 했습니다. 하만은 급하게 에스더 왕후에 잔치에 나아갔습니다. 하만은 기분이 별로 좋지를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침에 모르드개를 왕복을 입혀가지고 말을 태워서 성을 한바퀴 돌면서 왕이 존귀히 여기는 사람은 이와 같이 한다며 많은 백성들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것을 자신이 직접 그것도 그렇게 미워했던 모르드개를 위해서 수고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왕후 잔치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잔치는 흥겨워지면서 왕은 술을 마시며 기분이 좋아서 왕후 에스더에게 이와 같이 질문합니다.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내가 시행하겠노라."고 합니다. 에스더는 사냥꾼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사냥꾼 하나가 힘센 곰을 잡으려 한다면, 그는 적어도 세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먼저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이요. 다음은 지형에 따라 몸 자세를 알맞게 취해야 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겨냥 물을 향하여 정확하게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흑암의 세력을 대적하는 일에 있어서도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단은 사람보다 훨씬 더 지혜롭기 때문에 섣불리 대적하다간 도리어 치명적인 상처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에스더에게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요? 에스더는 지혜로운 사냥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에스더를 생각해 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소원합니다.
에스더는 이타적이고 큰 가치관을 소유한 인물입니다. (1-2절) 에스더의 꿈과 비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유익을 주는 꿈이었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가치관은 이타적이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올바른 가치관를 소유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구약의 에스더 왕후와 신약에 헤롯왕의 왕후 헤로디아 이 두 사람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가치관의 차이가 이와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에스더와 헤로디아 이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①두 사람 다 왕후 출신입니다. ②미모가 뛰어났던 사람들이었다. ③왕으로부터 소원을 빌라는 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가치관이 전혀 다르므로 인하여 그 결과 또한 사뭇 달랐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내 생명을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민족의 독립을 의미한다.)
헤로디아는 "세례요한의 목을 주소서"(자신의 치부/수치를 막기 위함이다.)
마태복음 14:1-12절에 헤롯이 자신의 생일 때 잔치를 벌리고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렇게 말합니다. "헤롯이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가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 허락했다." 그때 헤로디아의 딸은 엄마의 말을 듣고 세례요한의 목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참으로 두 사람의 비전이 정말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스더는 자신의 생명과 민족을 구했지만 헤로디아의 자신의 치부를 막기 위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의 목숨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헤로디의 꿈은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사람을 죽이기를 도모하는 모략 군에 불과했습니다. 이 얼마나 비참한 삶입니다. 자신의 삶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서 아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 보람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의 대속 물이 되어 주시기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기회를 잘 포착했던 사람입니다. (3-6절) 에스더가 첫 번째 왕 앞으로 나아갔을 때는 왕이 먼저 어떤 요구라도 들어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서 다음 자기가 베푼 잔치 자리에 초대를 했습니다. 에스더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자신과 민족의 문제를 입 밖으로 내 뱉고 싶은 심정은 굴 둑 같았지만 기회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왕과 하만을 다시 잔치 자리에 초청합니다.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이 술을 마시면서 다시 에스더에게 말합니다. 그대의 소청이 무엇인가?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노라고 했던 것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이와 같은 약조를 무려 세 번씩이나 반복을 했다는 것입니다. 에5:3,6;7:2절 이렇게 세 번 나옵니다. 그때 에스더는 이때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찬스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3"이라는 숫자, 세 번의 숫자는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에스더가 하나님의 때가 찼다고 생각해서 왕에게 고하기로 하는 것입니다. 3절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와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파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만한 일로 왕께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이렇게 읽었습니다.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라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이렇게 읽어야 옳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왕에게 "내 생명을 내게 주소서" 그때 왕이 아니 왕비인 당신의 생명을 누가 빼앗는단 말입니까? "그리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아니 왕비의 생명뿐만아니라 왕비의 민족마저도 빼앗으려고 했단 말이요.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 6절 "에스더가 가로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에스더는 기회를 잘 포착하여 일을 처리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인 센스라고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
자기 쾌에 빠진 하만 입니다. (7-10절) 하만은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왕비에게 가까이 접근하여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때 왕은 내 앞에서 왕비까지 강간하려하느냐? 그랬더니 무리들이 하만의 뺑 둘러 섰습니다. 에스더의 앉은 걸상: 페르시아 사람들은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식사를 하였다. 절망감에 빠진 하만은 왕후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는 중대한 죄를 범하였다. 후궁의 여인이 기대어 누워 있는 의자에 함께 있는 자가 발견되면 이 자는 극형에 처해졌다. 주전11세기 앗수르에서는 누구든지 후궁의 여인에게서 최소한 일곱 보를 떨어져 있어야 했었습니다. 그때 내시 하르보나가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고자 고가 50규빗 되는 나무를 집에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전하...그랬더니 "왕이 그 나무에 이 하만을 달아라"고 명령하매 왕의 노가 그쳤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덧에 자신이 빠지고 만 것입니다. 예화) 어렸을 때 비가오면 땅이 질퍽질퍽해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렸을 때는 땅을 무릎정도 파고 거기에다가 진흙을 끌어 묻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가는 바른 흙을 살짝 뿌려놓거나 아니면 지푸라기를 몇 개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지나가던 아저씨 아줌마가 걸어가다가 거기에 폭 빠지게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낙으로 생각하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떨 때에는 자기가 그것을 파고 묻어 놓고 너무나 잘 만들어놓아서 자기도 그만 속아 그 웅덩이에 자기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하만이 꼭 이와 같은 꼴을 맞게 된 것입니다.
결 론: 말씀을 맺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스더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그의 가치관이 곧 자신과 민족을 건졌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랍니다. 좁은 시야, 가치관을 가졌더라면 자신의 생명과 안위를 찾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민족을 볼 수 있는 가치관을 가졌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인내하며 기회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과 하나님의 시간 때에 자신을 맞추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나의 때에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지말고 하나님의 시간의 때에 맞추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하만을 보면서 우리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덧에 자신이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남이 잘 되기를 기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렇게 행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위해서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덧을 놓는 인생이 아니라 축복의 다리가 되어주는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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