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눅2:1-7 제목: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설교: 김병철 목사 2005년 12월 25일(주일 낮 설교)
서 론: 오늘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은혜의 말씀에 제목은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말씀을 읽고 듣고 보는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폭포수와 같은 은혜가 임하시기를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입니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大主敎)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숭배하는데,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입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습니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 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어, 어린이들이 정답게 부르다가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러나 산타크로스와 그리스도의 탄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본 론: 12월 25일이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인가에 대한 논란이 과거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태어나신 날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그 날짜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탄생일이라고 가정하고 그 날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날을 계기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고 그 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믿는 성도들은 12월 25일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그 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목적을 가지시고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친구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 친구들을 어떻게 만났습니까? 당신이 그들을 택했습니까? 아니면 그 친구들이 당신을 택했습니까? 그 친구들 중에는 물려 입은 헌옷처럼 그저 당신의 인생을 통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친구는 원한다면 누구나 다 얻을 수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친구가 되기도 하고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 개입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친구를 얻었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 친구에게 자기 자신을 얼마나 열어보일 것이냐, 나의 삶 가운데 그 친구의 존재를 얼마나 받아들일 것이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어느 정도나 그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냐가 결정됩니다. "친구로 삼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가?"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까? 만약에 진정한 친구를 원하신다면 주님께 나아오시기를 바랍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목적을 가지고 우리에게 찾아오신 진정한 친구이십니다. 찬송 327장) "진실한 친구를 원하거든 네 맘속에 주 영접하며 네 맘에 평안을 원하거든 네 구주를 영접하라 의심을 다 버리고 구주를 영접하라 맘 문 다 열어 놓고 네 구주를 영접하라." 무려 2000년 전에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오늘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때 당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2000년 후에 태어날 나를 위해 그것도 나의 죄를 씻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이 가운데, 그것도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잠언 8:22-25절 "주님께서 일을 시작하시던 그 태초에, 주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기 전에, 이미 주님께서는 나를 데리고 계셨다. 영원 전, 아득한 그 옛날, 땅도 생기기 전에, 나는 이미 세움을 받았다. 아직 깊은 바다가 생기기도 전에, 물이 가득한 샘이 생기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아직 산의 기초가 생기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고린도전서 2장 7절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미리 마련하여 감추어두셨던 지혜입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49:5절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다시 야곱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며 이스라엘을 자기에게로 모이게 하시려고 나를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자기 종을 삼으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예레미야 1:5절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그러니 우리 주님께서 목적을 가지시고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서 2000년 전에 오셔서 피흘려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해를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께서는 다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내가 모른다가 하나님께서도 모르실 꺼야 하는 식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성탄절은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최대의 축복의 날입니다. 가장 기쁘고 즐거운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본문을 통해서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과정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기를 소원합니다.
첫째, 초라하게 태어나신 주님을 생각해 봅시다. (7절) 예수님께서 태어날 당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서 온 세계가 호적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이 첫 번째 호적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마리아도 호적등록을 하기 위해 갈릴리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진통이 심해지자 더 이상 길을 갈 수 없어 가까운 근처에 있는 여관에 들려 쉬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이 호적을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요셉과 마리아는 말이 쉬는 곳인 마구간에 들어가 쉬다가 그곳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 아기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할 구세주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를 눕힐만한 장소가 없어 강보에 싸서 말먹이(밥) 통에 아기를 눕혔습니다. 이 땅에 왕의 자손들이 태어날 때 보면 의리 의리한 대궐에서 그것도 최고품으로 아기를 입히고 덥히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탄생하셨던 곳은 마구간 그리고 말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생각납니다. "마루에도 휴게실에도 방은 없습니다." 사관 주인은 마리아를 외양간으로 쫓아 버렸다. 실로 그 사관에는 부자와 난봉군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방은 있었지만 무거운 짐진 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방은 없었다. 또한 비단 신을 신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방과 우아한 몸짓으로 춤을 추기 위한 방은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베들레헴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위한 방은 없었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의 마음속에는 그리스도가 머물 방이 준비되어 있는가? 혹시 세상 적인 욕망이나 쓸데없는 자만심, 이기심 등으로 가득 차서 혼잡스러운 그 베들레헴의 사관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습니다. 정말 우리 예수님의 탄생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공생애 맞아도 초라했습니다. 예수님은 생에 자신이 집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8:2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고 했습니다. 또한 주님의 마지막 생애도 세상사람들이 볼 때 저주받은 인생으로 오해할 정도의 죽음이었습니다. 가장 극악무도한 죄인이 받는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았습니다. 당시 극악무도한 죄인들은 십자가형이나 아니면 티자형 또는 엑스자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그 죄형가운데 십자가형을 받으셨습니다. 다른 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형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형을 받기 전에 얼마나 많은 모진 매를 맞으셨던지 왼 만한 사람들은 매에 의해서 죽었을 것입니다. 갖은 모욕과 채찍에 의해 고통을 당하시고 결국에서야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초라함을 인생에 동역자로 생각하시면서 살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늘 저와 여러분으로부터도 냉대를 받고 있지는 않는 지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Anon라는 분이 이런 시를 섰습니다.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은미해 보기시길 바랍니다.
그 분은 말구유에 잠들어 있네
그가 오심에 하늘의 천사들은 기쁜 찬송의 노래 부르지만
그곳엔 그가 거할 방이 없었다네.
오! 내 형제들아,
우리는 그 사관에 있던 사람보다
현명하고 선하다고 할 수 있겠나?
우리의 일상 생활 중에
그리스도가 머무실 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나?
우리 주 예수님을 위한 방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많지 않을 것이네
빌라도와 헤롯을 위한 방은 있지만
골고다의 그분을 위한 방은 없다네.
사람들은 쾌락과 사업을 위해서는 방문을 활짝 열어 놓지만
그 분을 위한 방은 마련치 않네.
그에게는 오직 베들레헴의 그 말구유와 같은 초라한 곳만 주어진다네.
그렇습니다. 이번 성탄은 우리주님을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모시는 성탄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주님의 탄생은 우리를 위한 탄생입니다. (11절) 성탄절은 세상사람들을 위한 성탄절이 아니라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11절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라는 말은 오늘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믿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보다 믿지 않는 자들이 자신들의 상술로 이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왜 이 날이 기쁘고 좋을까요? 그것은 돈을 벌기에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즐기기에 좋은 찬스라고 생각해서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믿는 하나님의 자녀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구원하기 위해 작정된 자들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오늘 날 저와 여러분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유도 우리 주님께서 세상사람들이 아닌 오늘 나를 위해서 오셨다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무엇인가? 잘한 것이 있나요!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린 것이 있어서 우리 주님께서 기뻐서 오신 것인가? 아닙니다. 우리주님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감격입니까? 주님이 나를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평화의 주인공으로 오셨습니다. (14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14절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고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늘과 땅 모두 축복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시는 것이며 이 땅에 있는 죄인들에게 가장 큰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부유한 사람들의 이르기까지 노인으로부터 어린 아이들에게 이르기까지 지식층으로부터 배우지 못한 사람의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축복인 것입니다. 하늘에서부터 땅에 이르기까지 축복을 주시기 위해 오신 그 분을 우리는 기뻐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 하나님의 믿는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르기까지 기쁨과 축복의 시간이 되는 줄 믿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주님의 진정한 축복을 알아서 기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유야 어떠하든 간에 기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탄절은 정말 의미 있고 뜻 깊게 보낸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우리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정말 굿 뉴스를 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말입니다. 구세주가 이 땅에 당신들을 위해서 오셨다고 말입니다. 영적으로 기뻐할수 있도록 우리가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예화를 전하고 말씀을 맺을까합니다. 예화) 한 때, 하나님을 모르고 세상 길에 빠져 살았던,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진정한 삶을 그 안에서 발견하고 주님과 함께 행보를 함께 하리라 마음먹고 전도사님이 되신 어느 팔방미인 여 전도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 자신을 은파(恩波)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 은파 전도사님이 지금부터 약 50년 전쯤, 어느 성탄절에 교회 사모님과 장난기가 발동되어 재미있는 일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때의 일입니다. 변장을 하여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부자 집에선 모금을, 가난한 집에는 그 모금을 나눠주는 일을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은파 전도사님과 사모님은 누더기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에 구두약을 바르고 눈섭도 그리고 분장을 하여 교인들이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변장을 하였습니다. 장난기가 남에게 지면 서운하리라하던 사모님은 베개를 아기 삼아 등에 엎기까지 하였답니다. 해가 저물었을 때에,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저녁부터 가정방문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인들의 가정을 한 가정씩 방문하면서 구박도 맞고 모금도 하면서 그럭저럭 재미가 있을 즈음, 그들의 발길이 교회에서 가장 부자인 신발가게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틀림없이 거액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교회에서 재정부를 맡고 계시는 분이고 헌금도 많이 하시는 분이십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신발가계의 문을 드르륵 열자, 금방 벽력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에이, 재수 없게 웬 거지가 들어오고 야단이야. 어서 나가지 못해요!" 이 말에 주춤하던 전도사님과 사모님은 내심 깜짝 놀랐지만, 애써 참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주인 왈 : "아직 개시도 못했는데 당신들에게 줄 것 없소!" 그 시간이 조금 있으면 문을 닫을 시간인데 개시도 못했다니... 몇 번 더 구하다가 둘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래, 저렇게 마음을 쓰니 개시가 있을 수 있나"라고 서로는 분한 마음을 삭히면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가마니를 만들어 파는 집사님 댁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허름한 집에 호롱불을 켜 놓고 열심히 새끼를 꼬던 집사님이 허름한 차림의 두 여인이 들어서는 것을 보자, 그는 곧 일어서서 그들을 난로가로 인도하였습니다. 부엌에서 저녁을 짓고 있던 아내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손님이 오셨으니 저녁을 충분히 지으라고 말을 전합니다. 안 집사님도 반가이 맞으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윽고 저녁이 다 되었습니다. 나온 저녁은 쌀 한 톨 들지 않은 시라기 죽이 전부였습니다. 당신들이 먹으려 했던 죽에 그저 물만 더 붓고 끄려 낸 시라기 죽,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두 사람은 눈물이 나서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핑계를 대고 먹다 남은 시라기 죽과 꼬깃꼬깃한 돈 몇 푼을 억지로 받아 가지고 그 집을 나와 둘은 모퉁이 담을 돌자 약속이나 했듯 손을 잡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와 바가지에 담겨 있는 시라기 국을 다 먹었습니다. 지금도 은파 전도사님은 그 때를 추억하고는 그 때 먹었던 시라기 국과 같이 맛있는 음식은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아마 눈물이 적당히 간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 성탄과 함께 이번 겨울을 좀더 깊은 일을 위해 애를 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뜻 깊은 일은 영혼 구원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결 론: 말씀을 맺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을 모실 만한 방은 있으 신지요. 그 분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오셨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그 분으로 인하여 기뻐 즐거워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주님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뜻 깊은 일을 하시면서 이 성탄을 보내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
